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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승무원이 공유하는 대한항공 임원면접, 최종면접 합격 후기

by 채원_ 2020. 10. 25.

 

 

 

위는 2019년 대한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전형 절차입니다. 채용 절차는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제가 입사할 때는 3차 면접 합격 후 체력/수영 TEST와 KALSAT 인성 직무능력검사를 진행했습니다(너무 어려웠어요ㅠㅠ)

 

1. 1차 면접, 실무면접 후기입니다.

면접은 8명이 한 조이고 면접관은 세분입니다. 입장 후 대표자가 ‘차렷, 경례’ 구호를 외친 후 다 같이 인사를 합니다. 이때 대표자는 8명 중의 1번입니다. 저는 다행히 3번이었습니다. (휴우)

 

치아가 보이도록 미소를 지었고 세분의 면접관들과 골고루 아이컨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면접자들이 얘기할 때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경청했습니다. 면접 전에 먹은 청심환이 큰 도움이 됐어요.(2개 먹었어요˃ᴗ˂)

 

첫 번째 공통질문은 자기소개와 대한항공 유니폼의 이미지 설명이었습니다.

제가 대한항공에 입사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유니폼이었습니다. 지금은 디자인보다 신축성이 중요하지만 그때 당시의 제가 느낀 대한항공의 유니폼은 정말 화려했고 예뻐 보였어요. 유니폼을 입고 대학로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도 행복할 거 같았습니다!!!(실제로는 창피해서 못했습니다ㅋㅋ)

첫 번째 질문은 예상 질문이었고 자신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의 머리핀은 전통 비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4개국 125개의 도시를 취항하는 대한항공은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 개별질문은 해외 봉사 관련하여 구체적인 활동과 느낀 점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A: 저는 필리핀 세부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학교 외벽 보수공사, 교육봉사 등을 진행했고 벽화 작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벽화가 완성되고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은 봉사자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되었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들이 모두 감사했습니다.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๑˃̵ᴗ˂̵)و

실무 면접 합격 발표와 동시에 이대 코* 메이크업샵을 예약했습니다. (최종면접도 같은 샵입니다) 헤라 파운데이션과 분홍색 섀도우로 화장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ㅋㅋㅋ 메이크업을 받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무원 면접은 메이크업과 헤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2차 면접, 임원 면접 후기입니다.

임원면접 장소는 공항동 대한항공 OC 빌딩입니다. 항상 면접 1시간 전에 도착했어요2차 면접은 영어 구술 TEST, 롤플레잉, 임원면접 순입니다

 

2차 면접과 3차 면접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진행됩니다. 저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고 하늘색 스카프를 맸습니다. 관계자들께서 유니폼 입은 사진은 절대 찍지 말라고 하셔서 안 찍었습니다...... 착한 지원자였어요... 수험표와 함께 찍어둘걸 아쉽습니다

 

영어 구술 TEST는 외국인 면접관 한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너무 떨려서 기억이 잘 안 나요.

Q. 여기까지 뭐 타고 왔어?

A: 택시 타고 왔습니다. 1시간 전에 도착했어요.

Q. 그랬구나*^^*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A: 해산물과 소고기 좋아합니다. 면접관님은요

Q: 나도 소고기 좋아해

.

.

.

 

A: 땡큐(*´∇`*)

여기까지만 기억이 납니다. 영어 구술 TEST는 기본적인 질문이었어요.

 

다음은 롤플레잉 TEST입니다. 롤플레잉 면접관님은 외국인 면접관님 옆에 앉아 계셨습니다.

 

Q. 비가 오는 날 비행을 가기 위해 출근 중입니다.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데 흙탕물이 튀어서 유니폼이 더러워졌어요. 회사에 가서 해결하시겠어요? 아니면 집에 다시 돌아가실 건가요? 

A: 비행 가기 전, 날씨를 확인하고 여분의 유니폼을 챙기겠습니다. 만약 유니폼이 오염됐다면 가까운 화장실에 가서 새 유니폼으로 환복 한 후 출근할 것 같습니다.(미소(*''*))

면접관님의 흐뭇한 표정을 보았습니다. 롤플레잉은 정답이 없습니다. 센스 있고 순발력 있는 답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원 면접입니다. 저는 마지막 시간이어서 3명이 한 조였습니다. 면접 전에 최면을 걸었어요. 이 분들은 아빠 친구들이다.... 삼촌들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면접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임원 면접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 후 개별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Q. 지난 면접에 최종에서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지난 최종 면접 때 면접관님께서 교정 중인지 여쭤보셨습니다. 아마도 저의 부정확한 발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면접을 준비하면서 발성 연습도 하고 소리 내서 책을 읽으며 발음 교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실무 면접 때와 같은 해외 봉사 관련 질문이었습니다. 최대한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냐고 하셔서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저요!!!!!!!

 

A. 저는 오른쪽 면접관님을 오늘 세 번째 뵙습니다. 지난 임원 면접, 최종면접, 오늘까지 세 번째입니다. 저의 이상형과 닮으셔서 기억합니다. 오늘은 면접관님이시지만 앞으로는 상사로 모시고 싶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ㅋㅋㅋㅋ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하루 종일- 힘드셨을 거 같아서 웃겨 드리고 싶었습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미쳤구나, 싶지만 그 덕분에 면접관 세분은 빵 터지셨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임원면접때 받은 곰돌이들

 

 

지난 하반기에 최종 탈락했었기 때문에 더 미련 없이 자연스럽게 면접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최탈이 정말 힘들었지만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오늘은 얘기가 길어졌네요. 3탄은 최종면접과 최종 합격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ヾ(*´▽`*)ノ커밍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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